그린손보 회장, 주주에게 띄운 편지 화제

그린손보 회장, 주주에게 띄운 편지 화제

입력 2010-05-13 00:00
업데이트 2010-05-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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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손보 이영두(50) 회장이 2009 회계연도 실적과 향후 전략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편지를 주주들에게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그린손보에 따르면 전문 투자자 출신인 이영두 회장은 주주들을 위해 네 장에 걸쳐 솔직하고 상세한 편지를 작성했다.

 지난해 재무제표상으로 76억원 적자이지만,실질적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인 8%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139억원 이익을 냈고,지급여력비율도 158%에 달했다고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적자 공시를 한 것은 자산운용 이익 중 215억원이 포괄손익으로 계상돼서라고 말했다.기업회계 원칙상 보유 증권 평가이익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보험영업은 아직 실망스럽다고 털어놨다.지난해 보험부문 적자 목표는 300억원이었는데 실질적 보험적자가 663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인수심사 능력이 미숙하고 설계사 영업망이 약하다 보니 국내 보험사 중에 가장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도요타가 세계 1위 회사가 되려고 서두르다 어려움을 겪듯이,그린손보도 2006년에 능력을 벗어나는 성장을 추구하다가 손해율 상승이라는 후폭풍을 맞고 있다고 털어놨다.더불어 부실 조선소에도 이행보증보험을 판매했던 일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또 금융위기 과정에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639억원을 증자하는 바람에 자본금이 너무 커졌으며,자사주 매입이나 유상감자 등을 통해 자본금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들에도 불구하고 3월말 현재 총자산이 1조3천946억원,운용자산은 1조47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8%,21.4%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자산이 많으면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도 보험영업 적자를 상쇄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블루클럽(미용실 체인)과 MBC아카데미,1001안경점을 계열사로 편입시킨 것은 취약한 설계사 영업망을 보강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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