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은 여전히 힘든데…삼성전자 또 사상최대 매출

서민들은 여전히 힘든데…삼성전자 또 사상최대 매출

입력 2010-10-07 00:00
업데이트 2010-10-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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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40조원의 매출을 올 3분기(7~9월)에 올렸다.

 영업이익은 올 2분기(4~6월)에 비해 소폭 감소한 4조8천억원을 올려 전분기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40조원에 영업이익은 4조8천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영업이익은 13.7% 증가했다.또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6% 늘었지만,영업이익은 4.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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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공조기기 전시회 ‘클리마티사시온’의 삼성전자관.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공조기기 전시회 ‘클리마티사시온’의 삼성전자관.
삼성전자 제공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이고,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또 3분기까지 누계 예상치는 매출 112조5천300억원,영업이익 14조2천200억원으로,작년 동기 대비 각각 15.9%,89.9%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20조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할지 주목되고 있다.

 통상 3분기가 전자업계의 계절적 성수기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에 못 미치는 4조8천억원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력상품인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32인치 LCD TV용 패널 값은 지난 4월 208달러에서 급격히 하락해 현재 163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 상품인 1Gb(기가비트) DDR3 D램 반도체도 올 2분기에 개당 2.81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3분기에는 2.44달러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낮았던 경우는 별로 없었다”면서도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데다 최근 반도체와 LCD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 정도면 선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의 공고한 시장지배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황이 좋지 않아 수익성은 2분기에 비해 높지 않았지만 반도체와 LCD,TV 등의 글로벌 시장지배력이 워낙 공고해 물건을 많이 내다 팔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이 반도체 3조1천억원,LCD 3천억원,정보통신(휴대전화) 1조원,디지털미디어(TV 등 가전) 2천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에 비하면 반도체와 LCD,TV 부문의 이익률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 및 시장경쟁 격화 등의 요인으로 낮아졌으나 휴대전화 부문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부문의 이익률도 낮아지긴 했지만 어려운 시장여건을 감안할 때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확고한 지배력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확정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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