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양배추 가격···춘천 닭갈비업소 ‘울상’

이번엔 양배추 가격···춘천 닭갈비업소 ‘울상’

입력 2010-11-02 00:00
수정 2010-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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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재료에 반은 양배추인데 너무 비싸다 보니까 어려움이 많아요”

 최근 채소류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양배추 가격의 경우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자 춘천지역의 대표 먹을거리인 닭갈비업소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닭갈비는 1인분에 300g으로 최근 높은 가격을 보이는 양배추가 절반 이상 재료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닭갈비업소 상인들에 따르면 양배추 1망(3개들이)의 경우 예년 같으면 1만원 안팎에 구매가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2~3배 가량 높은 2만4천원선으로 폭등했다.

 이에 따라 일부 닭갈비업소도 최근 가격을 1인분 9천원에서 1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춘천 닭갈비업소를 운영하는 박모(65.여)씨는 “실제로 닭고기보다 양배추가 더 많이 들어가 닭갈비를 판매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양배추가 크기마저 작아진데다 너무 비싸니까 가격을 안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파의 경우 1개에 4천원에 달해 아예 재료로 쓰지도 못하고 있다”며 “가격 안정세를 보이는 배추에 비해 양배추의 경우 가격이 내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유통업자의 얘기에 한숨만 나온다”라고 하소연했다.

 춘천닭갈비협회 관계자도 “닭갈비 판매량이 줄었다고 볼 수 없지만 높은 채소가격 등으로 춘천지역 업소마다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하루빨리 닭갈비에 들어가는 주재료인 양배추 가격이 안정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양배추가 올해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재배기간이 타 작물에 비해 길기 때문에 업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춘천지역에 등록된 닭갈비 업소는 약 300여곳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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