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할 단기 코픽스가 오는 11월 7일 첫선을 보임에 따라 은행권은 11월 출시를 목표로 단기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을 때 기존의 CD금리와 코픽스는 물론 신규 단기 코픽스 가운데 기준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받는 것이 좋을까. 궁금증을 풀어봤다.
●시장 변화 바로바로 반영
→단기 코픽스가 대체 뭔가.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예금 유치, 채권 발행 등 여러 가지다. 이 조달비용을 지수로 표현한 것이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다. 여러 조달상품 가운데 평균 만기를 3개월로 맞춰 따로 지수를 산출한 것이 단기 코픽스다. 단기상품만 모아놓은 만큼 시장 변화를 바로바로 반영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떤 장단점이 있나.
-금리가 오르면 단기 코픽스도 같이 오르고, 금리가 내리면 단기 코픽스도 따라 내린다.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단기 코픽스 기준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지만 반대로 금리 상승기에는 불리하다.
→CD금리 연동으로 대출을 받은 상태다. 단기 코픽스로 갈아탈 수 있나.
-은행권 협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과거 6개월물·12개월물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이 나왔을 때는 갈아타기가 가능했다. 여기에 비춰 보건대, 단기 코픽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받을 일이 있는데 그럼 11월까지 기다리는 게 좋은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전문가 예측대로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기준금리(현 3.0%)를 또 한번 인하한다면 단기 코픽스가 훨씬 유리하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장금리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내년쯤 나올 듯
→주택담보대출 때도 단기 코픽스를 선택할 수 있나.
-아직은 안 된다. 일단 시범적으로 가계 신용대출과 만기 3년 이하 기업대출에 우선 적용된다. 단기 코픽스가 정착되면 내년쯤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나올 것이다.
→CD금리보다 단기 코픽스 금리가 0.1% 포인트 정도 높다던데.
-가산금리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다르다. 은행 대부분이 대출상품을 내놓을 때 가산금리를 조정해 CD연동형 대출금리 수준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가산금리 체계를 엄밀히 들여다 보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오히려 (가산금리를 확 낮춤으로써) CD연동 대출금리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CD연동 대출상품은 없어지게 되나.
-그렇지는 않다.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동안 단기 코픽스와 CD금리가 치열하게 우열을 따지며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 테스트 기간이 끝나면 패자는 점진적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도움말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황우용 차장
●시장 변화 바로바로 반영
→단기 코픽스가 대체 뭔가.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예금 유치, 채권 발행 등 여러 가지다. 이 조달비용을 지수로 표현한 것이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다. 여러 조달상품 가운데 평균 만기를 3개월로 맞춰 따로 지수를 산출한 것이 단기 코픽스다. 단기상품만 모아놓은 만큼 시장 변화를 바로바로 반영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떤 장단점이 있나.
-금리가 오르면 단기 코픽스도 같이 오르고, 금리가 내리면 단기 코픽스도 따라 내린다.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단기 코픽스 기준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지만 반대로 금리 상승기에는 불리하다.
→CD금리 연동으로 대출을 받은 상태다. 단기 코픽스로 갈아탈 수 있나.
-은행권 협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과거 6개월물·12개월물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이 나왔을 때는 갈아타기가 가능했다. 여기에 비춰 보건대, 단기 코픽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받을 일이 있는데 그럼 11월까지 기다리는 게 좋은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전문가 예측대로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기준금리(현 3.0%)를 또 한번 인하한다면 단기 코픽스가 훨씬 유리하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장금리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내년쯤 나올 듯
→주택담보대출 때도 단기 코픽스를 선택할 수 있나.
-아직은 안 된다. 일단 시범적으로 가계 신용대출과 만기 3년 이하 기업대출에 우선 적용된다. 단기 코픽스가 정착되면 내년쯤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나올 것이다.
→CD금리보다 단기 코픽스 금리가 0.1% 포인트 정도 높다던데.
-가산금리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다르다. 은행 대부분이 대출상품을 내놓을 때 가산금리를 조정해 CD연동형 대출금리 수준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가산금리 체계를 엄밀히 들여다 보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오히려 (가산금리를 확 낮춤으로써) CD연동 대출금리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CD연동 대출상품은 없어지게 되나.
-그렇지는 않다.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동안 단기 코픽스와 CD금리가 치열하게 우열을 따지며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 테스트 기간이 끝나면 패자는 점진적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도움말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황우용 차장
2012-08-24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