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비중 25% 돌파…투자유망업종 바뀐다

‘1인가구’ 비중 25% 돌파…투자유망업종 바뀐다

입력 2012-10-18 00:00
업데이트 2012-10-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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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국내 전체 가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늦은 결혼과 고령화 등에 따른 1인 가구 급증은 한국 가정의 모습을 크게 바꿔놓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는 각 업종 및 기업에 대한 투자 지형이 변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는 453만9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까지는 2인 가구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 처음으로 1인 가구가 이를 앞질렀다. 명실상부한 ‘1인 가구’ 시대가 열린 셈이다.

1980년 38만3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4.8%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가구수 기준으로 30년여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3인과 4인 가구 비중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지만 1인 가구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 2035년에는 3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급증 현상은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와도 직결되는 변수다.

가구 유형 변화로 개인주의가 확산하면서 소비 패턴의 변화가 생기고, 대처에 성공한 업체와 실패한 업체 간의 실적 및 주가의 차별화가 예상된다.

소비재와 헬스케어(건강관리) 등이 가구 유형 변화의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일부 종목은 이미 주가가 크게 뛰는 등 변화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소비 패턴이 개인 중심으로 바뀌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라며 “이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는 일시적인 테마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인구 증가 정체로 내수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1인 가구 대상 소규모 소비재 시장은 고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 화장품, 편의점, 간편가정식제조업, 식자재, 외식, 온라인쇼핑 관련주가 긍정적이다.

자기중심적 가치관 확산과 젊은 독신자 증가로 명품과 여가생활 관련 제품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고령화와 더불어 혼자 사는 젊은 층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헬스케어도 유망업종이다. 제약을 비롯해 각종 건강 진단기, 임플란트, 보청기 관련주 등이 수혜주로 언급된다.

1인 가구 증가가 소비재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고령화에 따른 구매력 약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75세 이상 1인 가구는 2010년 48만4천가구였지만 2035년에는 210만5천가구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사업다각화와 외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있는 업체를 선택해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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