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한파…교량·고가도로서 車속도 절반으로 줄여라

잦은 한파…교량·고가도로서 車속도 절반으로 줄여라

입력 2012-12-15 00:00
업데이트 2012-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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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은

최근 기습 폭설로 차량 사고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폭설 이후 몰아닥친 한파로 도로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폭설이 내린 지난 5~6일 긴급출동서비스 요청이 20여만건으로 평소보다 4배 이상 늘었다. 각종 사고도 이어졌다. 특히 올겨울 폭설과 한파가 잦다는 기상청 예보가 잇따르고 있다. 알고만 있어도 도움이 되는 겨울철 눈길·빙판길 안전운전 요령을 알아보자.

●차량과 신발의 눈을 먼저 제거

차량에 눈이 수북이 쌓여 있어도 앞 유리창의 눈만 제거하고 바로 출발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이는 운전자뿐 아니라 다른 차의 운전자들에게까지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주행 중 보닛이나 차량 천장의 쌓인 눈이 바람에 날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고 꼬리등과 전조등에 눈이 쌓이면 다른 차에서 내 차의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또 신발에 묻어 있던 눈 때문에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밟다 미끄러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눈길에서 출발은 2단으로

눈이 많이 쌓여 있거나 얼음이 언 곳에서는 수동운전 2단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 구동력이 큰 1단은 마찰력을 감소시켜 바퀴가 헛돌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얼어 있거나 눈이 쌓이는 도로에서는 차가 미끄러지기 쉽고 제동거리도 건조한 노면에서보다 훨씬 길어진다. 따라서 동결 도로나 적설 도로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고가도로와 교량 위 결빙 주의

하천의 다리나 고가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바람이 강해 결빙 위험이 크다. 바람 등으로 온도기 3~4도 낮아진다.

또 굴곡진 고가도로는 빙판길이 되기 쉬운 데다 급커브까지 겹쳐 특히 더 위험하다. 따라서 겨울철에 고가도로나 교량을 지날 때는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고 안전거리도 평소의 3배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일 차량이 미끄러지면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차량이 제어된다.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라

눈길에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으면 스핀 현상 때문에 차체가 돌거나 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평소에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 브레이크 사용법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서 3~4단으로 달리다 2단, 1단으로 옮겨주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낮아지게 된다. 눈길에서 정차할 때는 풋브레이크 대신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차량이 정지하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차 때는 와이퍼 세워 둬야

겨울철 야외에 주차하면 와이퍼는 세워 두는 것이 좋다. 와이퍼를 눕힌 채로 두면 눈이 녹았다가 얼면서 와이퍼 고무가 유리창에 달라붙을 수 있다. 이 상태로 와이퍼를 작동하면 와이퍼가 구부러지거나 고무가 떨어질 수 있으니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 워셔액 점검은 필수. 눈길에서 앞 차량에 튀는 진흙이나 눈 등으로 앞유리가 더러워졌을 때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전용 워셔액을 써야 얼지 않는다. 여분의 워셔액을 차량 트렁크에 넣고 다니는 것도 좋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관계자는 “눈길과 빙판길 운전은 무엇보다도 감속 운전이 최고”라면서 “차량이 미끄러질 때 당황하지 말고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12-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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