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 前검찰총장,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송광수 前검찰총장,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입력 2013-02-16 00:00
업데이트 2013-02-1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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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신종균·이상훈 사장 사내이사 선임… 책임경영 강화

삼성전자가 송광수 전 검찰총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이사진을 새로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는 기존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해 4명이 됐다. 기존 등기이사였던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제외됐다.

당초 선임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등기이사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뿐 아니라 그룹 일에도 관여하고 있는 데다 등기이사에 오를 경우 자칫 불필요한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양대 세트부문인 CE부문과 IM부문의 부문장이 사내이사에 포함된 것은 사업부문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사실상 두 사람이 삼성전자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외이사에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2003~2005년·현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과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을 추천했고,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은 재선임됐다.

송 고문은 최근 별세한 검사장 출신의 윤동민 전 사외이사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 출신 사외이사가 됐다. 검찰총장 출신으로는 첫 사외이사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준법경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원장은 삼성전자 사상 첫 번째 여성 사외이사로, 이화여대를 거쳐 미 브라운대에서 박사학위(사회학)를 받고 1997년 이화여대 교수로 부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사외이사진은 기존 김한중 연세대 명예교수, 이병기 서울대 교수와 함께 5인 체제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주총에서 승인되면 삼성전자의 이사 수는 7명에서 9명(사내 4명, 사외 5명)으로 늘어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02-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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