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신종균·이상훈 사장 사내이사 선임… 책임경영 강화
삼성전자가 송광수 전 검찰총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이사진을 새로 구성했다.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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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선임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등기이사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뿐 아니라 그룹 일에도 관여하고 있는 데다 등기이사에 오를 경우 자칫 불필요한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양대 세트부문인 CE부문과 IM부문의 부문장이 사내이사에 포함된 것은 사업부문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사실상 두 사람이 삼성전자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외이사에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2003~2005년·현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과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을 추천했고,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은 재선임됐다.
송 고문은 최근 별세한 검사장 출신의 윤동민 전 사외이사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 출신 사외이사가 됐다. 검찰총장 출신으로는 첫 사외이사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준법경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원장은 삼성전자 사상 첫 번째 여성 사외이사로, 이화여대를 거쳐 미 브라운대에서 박사학위(사회학)를 받고 1997년 이화여대 교수로 부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사외이사진은 기존 김한중 연세대 명예교수, 이병기 서울대 교수와 함께 5인 체제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주총에서 승인되면 삼성전자의 이사 수는 7명에서 9명(사내 4명, 사외 5명)으로 늘어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02-1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