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캐스트는 공유지 비극…이용자불만은 선정성 탓”

“뉴스캐스트는 공유지 비극…이용자불만은 선정성 탓”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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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새로 도입한 온라인 뉴스 시스템인 ‘뉴스스탠드’에 대해 ‘실패’라고 공격하는 일부 언론사들에 대해 “저널리즘 가치를 공유하라”며 인터넷 뉴스의 선정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비스 실장은 2일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로 열린 ‘온라인 뉴스 유통 서비스의 현황과 쟁점’ 주제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서 “공유지의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초지를 사유화하거나 정부 규제를 도입해야 하지만 사기업인 네이버가 언론사를 규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유지의 비극’은 생물학자 가렛 하딘이 1960년대 과학잡지 사이언스에서 언급한 개념이다. 공공자원을 구성원의 자율에 맡길 경우 자원이 고갈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유 실장은 “뉴스스탠드 실시 후 언론사들이 뉴스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더 선정적으로 편집을 하고 있다”며 “뉴스 스탠드 체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은 상당 부분 언론사들의 선정성 경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스스탠드 공간을 활성화해 더 나은 저널리즘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뉴스스탠드를 폐지할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이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뉴스스탠드가 이용자들의 불편을 증가시키고 언론사의 트래픽과 광고 수익을 줄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발제자로 나선 이주원 닐슨코리안클릭 클라이언트서비스팀장은 “뉴스스탠드 도입 이후 페이지뷰 등이 뉴스캐스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선호 매체를 마이뉴스로 설정해 뉴스스탠드를 방문하는 이용자 비중 역시 7.5%로 네이버가 예상했던 두자릿수에 못미쳤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상지대 교수는 “뉴스 스탠드가 중소언론사들이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거나 이용자에게 뉴스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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