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전 공개 홍보효과… 1조원대 액세서리 시장 눈독
스마트폰의 ‘정품 껍데기(케이스)’ 경쟁이 제법 치열하다.스마트폰 케이스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액세서리처럼 따로 구입하는 품목이었지만 최근 제조사들이 앞다퉈 프리미엄급 전용 케이스를 내놓으면서 물러설 수 없는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LG전자가 이례적으로 신제품 케이스를 먼저 공개한 것에 숨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먼저 이번 케이스 공개는 제품 출시 전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일종의 ‘예고편 전략’이라는 해석. 제품 디자인을 보여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루엣만으로 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는 데는 커버만큼 좋은 소품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에선 몇 년 사이 무려 1조원 규모로 성장한 스마트 액세서리 시장에 제조사가 눈독을 들이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만 해도 액세서리 시장은 남의 떡이라 여겨 왔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자 회사마다 별도 케이스를 만드는 추세”라면서 “판매를 하든 마케팅용으로 제공하든 케이스는 어떤 식으로든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LG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 팬택의 베가 아이언 등 제조사들은 최근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경쟁하듯 정품 케이스를 꺼내들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3-07-31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