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로 혼자 사는 노인가구 증가…자녀와 연락도 뜸해

월세로 혼자 사는 노인가구 증가…자녀와 연락도 뜸해

입력 2013-09-12 00:00
업데이트 2013-09-12 07: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경아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 연구보고서

월세에서 혼자 살면서 자녀와도 거의 연락을 하지 않는 노인가구가 최근 증가하는 등 노인의 노후생활이 더 열악해졌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김경아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연금포럼’ 2013년 여름호에 발표한 ‘노인실태조사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노후생활 현황을 중심으로’란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8년과 2011년에 실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 독신가구의 비중이 2008년 23%에서 2011년에 25.09%로 느는 등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노인 부부가구도 2008년 43.93%에서 2011년 45.38%로 늘었다. 반면, 자녀동거 노인가구는 2008년 28.13%에서 2011년 25.25%로 줄었다.

2008년과 2011년의 거주 주택유형을 보면 자가주택(77.72%→73.25%)과 전세(7.12%→5.34%)는 감소했지만, 월세는 6.78%에서 8.16%로, 기타유형의 거주형태도 8.38%에서 13.26%로 증가하는 등 최근 노인가구의 거주환경이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간 교류를 보면, 노인들이 같이 살지 않는 자녀와 연락하는 횟수는 2008년에 견줘 2011년에 급격히 줄어들었다. ‘1주일에 두세 번 정도 연락’과 ‘거의 매일 연락’은 2008년 27.47%와 22.80%에서 2011년 2.36%와 0.97%로 급감했다.

이에 반해 2008년 0.57%에 불과하던 ‘거의 연락하지 않음’이 2011년에는 22.34%로 급증했다. 또 ‘1년에 한두 번 정도 연락’과 ‘3개월에 한두 번 정도 연락’도 2008년 1.40%와 2.85%에서 2011년 32.78%와 24.92%로 폭증했다.

같이 살지 않는 자녀로부터 받는 경제적 지원은 2008년에 비해 2011년에 현물지원의 비중이 많이 증가했다.

노후생활을 영위해나가는 데 필요한 노후소득은 공적연금제도의 성숙에도 여전히 많은 노인이 공적지원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노후소비를 적절하게 해나갈 만한 소득수준까지는 갖추지 못했다.

우리나라 노인의 걱정·고민사항과 노후생활 만족도를 조사해보니, 자신의 건강상태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가장 많이 걱정하고 고민하면서 불만 역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결과는 우리나라 노인이 사회의 경제적 지원과 의료서비스 및 노인부양서비스 확대를 시급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