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50년 넘은 ‘장수기업’ 480개…100년 이상 6개

창업 50년 넘은 ‘장수기업’ 480개…100년 이상 6개

입력 2013-09-15 00:00
업데이트 2013-09-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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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기업 두산, 1896년 설립해 역사 117년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설립 50년이 넘은 ‘장수(長壽)기업’은 48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년 이상된 기업은 6곳이었고 최장수기업은 두산이었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100억원이 넘는 외감법인 1만9천60개사(2012년 기준) 중 올해 창업 5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은 480개사로 전체의 2.3%였다.

창업 100년이 넘은 장수 기업은 두산, 신한(조흥)은행, 동화약품, 우리(상업)은행, 몽고식품, 광장 등 6개사였다.

국내 최장수 기업인 두산은 창업주 박승직 회장이 1896년 서울 배오개(서울 종로 4가)에서 그룹 모태가 된 ‘박승직상점’을 개업해 117년의 역사를 가졌다.

신한은행에 합병된 조흥은행과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1897년에 설립돼 역사가 116년이고, 우리은행과 합병된 상업은행은 1899년 문을 열어 114년이 됐다.

몽고간장으로 잘 알려진 몽고식품은 경남 마산에서 1905년 첫발을 내디뎌 108년의 역사를 보유했다.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 상가 임대업체인 광장은 1911년 출범해 102년을 이어왔다.

성창기업지주는 1916년 경북 영주에서 정미소와 목재 판매업으로 출발해 합판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대전피혁의 후신인 S&T모터스(1917년 설립)와 1919년 설립된 국내 1호 상장사 경방도 오랜 역사를 자랑했다.

기업의 역사는 각사가 밝힌 회사 연혁의 설립연도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지역별로는 480개사 가운데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곳이 271개사로 조사 대상 기업의 56.5%를 차지했다.

서울은 100년 이상 된 5개사를 비롯해 90년 이상 5개사, 80년 이상 7개사, 70년 이상 6개사, 60년 이상 58개사, 50년 이상 190개사 등 시대별로 창업이 활발히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이어 경기 55개사(11.5%), 부산 36개사(7.5%), 인천 19개사(4.0%), 경남 14개사(2.9%), 경북·대구·충남 각 12개사(2.5%), 강원 11개사(2.3%) 순으로 5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장수기업이 많았다.

충북과 전남이 각 9개사, 대전이 7개사, 광주가 6개사, 전북이 5개사였고 울산과 제주는 1개사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순수 제조업체가 전체의 47.3%인 227개사로 절반에 못 미쳤다. 건설업체가 55개사(11.5%), 부동산 임대업체가 37개사(7.7%), 유통업체가 35개사(7.3%)였다.

이어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 관련 업체가 32개사(6.7%), 물류업체가 31개사(6.3%), 지주회사가 19개사(4.0%), 언론사 등 인쇄출판 관련 업체가 17개사(3.6%)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업종별 평균 기업 역사는 조선업이 69.8년으로 가장 오래됐고, 신문발행 및 인쇄출판업이 68.8년, 해운 및 육상 운송업이 62.1년, 순수 제조업이 58.5년, 건설업이 57.6년을 각각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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