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호금융조합 전체의 총 자산은 364조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7천억원(3.3%) 증가했다.

총 자산 증가율은 건전성 감독 강화로 전년(7.0%)에 비해 둔화됐다.

조합별로는 농협 9조6천억원(3.5%), 신협 1조4천억원(2.5%), 수협 6천억원(3.1%), 산림조합 1천억원(2.0%)이 증가했다.

수신은 302조9천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여신은 214조8조원으로 4.4% 늘었다. 이에 따라 예대율은 70.9%로 0.4% 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과 건전성은 대내외 경제 여건 등 영업 환경이 호전되지 않아 나빠졌다.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은 2조7천315억원으로 전년대비 9.3% 감소했다. 적자 조합 수도 275개(전체의 11.8%)로 46개가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는 예대마진 축소(3.16%→3.03%)로 이자 이익은 줄어들고, 대손충당금 적립액 등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의 순이익(2조5천385억원)은 전년보다 2천93억원 줄었고, 신협(1천253억원)은 478억원 감소했다. 수협(711억원)은 218억원 줄었고, 산림조합은 3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순자본비율은 7.62%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신협 3.52%, 농협 8.67%, 수협 3.17%, 산림 11.80%였다.

연체율은 0.48%포인트 하락한 3.38%를 기록했으나,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자산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0.39%포인트 상승한 2.82%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올해 상호금융조합에 대해 건전성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합리적인 자산운용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과도한 가계대출을 억제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수익원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