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앞둔 유아용품 업계, 행사 줄줄이 취소

어린이날 앞둔 유아용품 업계, 행사 줄줄이 취소

입력 2014-04-23 00:00
수정 2014-04-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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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행사비 기부하기도

세월호 참사 여파로 ‘대목’인 어린이날을 앞둔 유아용품 업계도 어린이날 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통상 어린이날 선물 구매가 몰리는 4월 중순께부터 5월 초까지는 특수를 누리는 기간이지만 올해는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가 우선이라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영유아 놀이업체 한국짐보리는 내달 4∼5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 예정이었던 어린이날 행사인 ‘렛츠 플레이 투게더 짐보리’를 전면 취소했다.

한국짐보리는 2012년부터 매년 어린이날 호텔에 놀이 기구와 장난감을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이 행사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는 뜻에서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세월호 사고 실종자 구조활동과 유가족을 돕고자 어린이날 행사비 5천만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유아동 전문 기업 제로투세븐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브랜드 캠페인과 사내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제로투세븐의 유아동 의류 브랜드 알로앤루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사랑은 기쁨, 즐거움’을 주제로 한 티셔츠 10여종을 선보이는 캠페인을 비롯해 모든 고객 대상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잠정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어린이 아웃도어 브랜드 섀르반도 내달 2∼4일 경기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기로 한 ‘고아웃 캠프 2014 캠핑 페스티벌’을 전면 취소했다.

제로투세븐은 오는 26일 서울 청계천에서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걷기 행사도 연기했다.

유아용품 업체 세피앙은 구매 고객에게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을 주는 5월 가정의 달 맞이 프로모션 행사 계획을 논의하다가 세월호 사고 이후 전부 ‘없던 일’로 했다.

아가방앤컴퍼니도 5월에 어린이날 관련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고객 대상 행사뿐 아니라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 사내 행사도 자제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5월이 원래 선물 특수 시즌이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전국민적인 분위기가 5월 매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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