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지방선거 출구조사 자료 도용’ 논란

‘JTBC, 지방선거 출구조사 자료 도용’ 논란

입력 2014-07-03 00:00
업데이트 2014-07-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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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협회 “법적 조치 예정”…JTBC “MBC 보도 후 인용 보도”

지상파 방송 3사가 종합편성채널 JTBC가 6·4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으나 JTBC는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지상파 방송사 협의체인 한국방송협회는 3일 성명을 내고 “많은 비용과 노하우를 투입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JTBC가 먼저 방송한 것은 도용에 해당한다”며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협회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6월 4일 오후 6시 전후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발표 화면을 비교한 결과, JTBC가 3사의 방송을 ‘인용 보도’한 것이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를 사전에 몰래 입수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부정경쟁방지법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상 ‘영업비밀 침해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방송협회 측 입장이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 출구조사는 간접비를 제외하고도 24억원을 투입해 전국 단위로 실시한 대형 프로젝트”라며 “지상파 3사의 자산과 다름없는 중요 자료를 불상의 경로로 취득해 활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JTBC는 지난달 지상파 3사가 출구조사 보도와 관련한 소명을 요구하자 ‘3사의 출구조사를 인용해 보도했으며 해당 자료는 정당한 취재 활동을 통해 취득한 것’이라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TBC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탈법 행위도 없었으며 MBC의 출구조사 보도가 나온 뒤에 인용 보도했고 출처 또한 정확히 표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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