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사장 “언제 철수할지 내부 스터디”
LG전자가 한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던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인 하현회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울트라 올레드 TV 신제품 출시회에서 ‘수직계열화된 PDP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하자 “PDP 사업에서 언제 철수할지 시기 부분은 내부적으로 스터디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 사장은 “공식적으로 어느 시점에서 철수할지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PDP는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이온·전자 혼합물을 넣고 기체(가스) 방전 효과를 이용해 빛을 발현하게 하는 방식으로, 한때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하나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LCD(액정표시장치)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차츰 밀리면서 수요가 급감해 현재는 시장 자체가 존폐 갈림길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애널리스트 블로그에 따르면 내년 PDP 출하량은 약 500만장으로 2013년 1억300만장에서 20분의 1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LG와 함께 PDP 사업을 해온 삼성SDI는 11월 30일부터 사업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초 공시했다.
삼성SDI에 이어 LG전자마저 PDP 사업에서 철수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PDP TV를 생산하는 업체는 중국 창홍(長虹) 정도만 남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