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시장 불붙었다…국내외 업체 줄줄이 진출

로봇청소기 시장 불붙었다…국내외 업체 줄줄이 진출

입력 2014-09-10 00:00
수정 2014-09-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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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로봇청소기 시연 모습
모뉴엘 로봇청소기 시연 모습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4 현장에서 로봇 청소기 전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IFA 인터내셔널판 편집장 리하르트 바르네스는 지난 주말판에서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유럽에서 로봇청소기 시장은 폭발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썼다.

프랑스에서는 유리창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고 풀장용 로봇청소기에다 심지어 주택 지붕의 빗물배수 홈에 쌓인 나뭇잎을 쓸어담는 로봇청소기까지 나왔다고 한다.

로봇청소기가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의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 6일(현지시간) IFA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 9번홀에서 만난 국내 중견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는 “카펫이 깔린 유럽 가정에도 물걸레 로봇청소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스팀 청소기처럼 물걸레를 바닥에 붙인 로봇청소기를 내놨다. 바닥에 와인을 쏟았을 때 청소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새롭게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파워봇이라는 제품을 냈는데 특정 지점을 리모컨으로 청소하는 포인트 클리닝 기능을 내세웠다. 디지털 인버터의 흡입력과 풀뷰 센서도 강점이라고 삼성은 소개했다.

저력 있는 유럽 업체들도 잇따라 로봇청소기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진공청소기만 고집해온 영국의 다이슨이 ‘360 아이’라는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맥스 콘체 다이슨 CEO는 “진공청소기에 쓰이는 사이클론 기술로 흡입력을 높였다”고 자랑했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도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갖춘 RX1을 출시, 로봇청소기 시장에 합류했다.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 경쟁이 가열되면서 침대 밑 청소 기능이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논란도 일고 있다.

선발업체들의 제품은 대부분 높이가 낮아 침대 밑으로 쏙쏙 들어갔다 나온다. 반면 후발업체들은 흡입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을 다소 크게 만들면서 침대 밑 청소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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