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저축은행, 저신용자에 대출확대 우려”

한은 “저축은행, 저신용자에 대출확대 우려”

입력 2014-10-07 00:00
업데이트 2014-10-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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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서 가계비중 3년간 2.5배 급증

한국은행은 7일 저축은행들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류성걸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총 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3.2%(8조5천억원)에서 지난 6월 33.3%(9조2천억원)로 20.1%포인트 급증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신용대출 비중이 7.1%(4조6천억원)에서 17%(4조7천억원)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에 기업대출 비중은 85.1%(55조원)에서 64.5%(17조8천억원)로 감소했다.

지난 2011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 부실에 따른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를 맞은 저축은행들이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을 확대한 영향이다.

한은은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사이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대부업체들의 저축은행 진출로 업권 내 경쟁 또한 거세졌다”며 “저축은행들이 수익원 확보를 위해 저신용자 대상 대출 취급 규모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저신용자들은 저축은행 대출자의 60%를 차지한다.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기준 평균 금리는 지난 6월 기준으로 연 10.5% 수준이다.

한은은 “자료제출 요구권 등을 활용해 고금리 신용대출 확대에 따른 잠재 위험 요인 등 저축은행의 경영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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