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 기대감에 현대·기아차 주식 쓸어담아

외국인, 배당 기대감에 현대·기아차 주식 쓸어담아

입력 2014-10-27 00:00
업데이트 2014-10-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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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간배당 검토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 동안에만 수백억원 어치의 현대차그룹 주식을 쓸어담으며 호응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가 내년 중간배당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다음날인 지난 24일 외국인은 현대차그룹 종목 5개를 중심으로 모두 381억8천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4일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각각 122억7천만원, 134억8천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밖에 외국인은 현대건설(62억1천만원), 현대제철(50억원), 현대로템(12억3천만원) 등도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매 동향이 가장 눈에 띄게 바뀐 종목은 역시 현대·기아차였다.

외국인은 이달 1∼23일까지 15거래일 동안 현대차를 하루 평균 157억4천만원 어치씩 순매도했지만, 24일에는 현대차 주식을 쓸어담아 120억원이 넘는 순매수 규모를 나타냈다.

기아차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0억7천만원 어치씩 순매수했지만 24일 하루 순매수 규모는 약 135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23일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내년에 중간배당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23일 장 마감 후 언론을 통해 전해졌고 그 다음 날 현대차 배당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중간배당 검토가 그동안의 거셌던 매도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평균 배당성향(29%)보다 과도하게 낮았던 현대차의 현재 배당성향(6%)을 개선한다면 현대차 주가가 정상화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차의 제조분야 순현금 규모는 17조6천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 부지 매입비용(6조7천억원)과 연간 유무형 자산 투자(4조∼5조원)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배당 확대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우선주와 배당 확대 수혜주에도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배당성향 상승 가능성은 긍정적이며 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중간배당 검토 소식이 전해진 후 현대차 보통주보다 현대차 우선주의 주가 상승률이 훨씬 높았다.

지난 24일 현대차 보통주는 직전 거래일보다 0.88% 올랐지만 현대차우(4.87%), 현대차2우B(1.25%), 현대차3우B(2.31%)의 상승률은 보통주보다 높았다.

또한 임 연구원은 “현대차가 배당을 늘릴 시 수혜주인 현대모비스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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