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값 일주일 새 2배↑… 유통업계 비축 채소류 할인행사
그동안 따뜻한 날씨로 작황이 좋아 예년보다 쌌던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이달 들어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폭설 탓에 급등하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주부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김장에 빠지지 않는 무(하품) 가격은 18㎏ 상자 기준 6932원까지 오르며 52.3%나 상승했다. 총각김치를 담그는 알타리무(하품) 가격도 2㎏ 한 단에 1400원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28.2% 비싸졌다. 이 외에도 쪽파(중품), 홍고추(특품), 부추(상품) 가격이 각각 22.2%, 19.9%, 18.6% 올랐다.
도매가격이 들썩이면서 소매가격도 더이상 싸지지 않거나 오를 기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상품)값은 이날 1㎏당 평균 390원으로 한 달 전보다 7%가량 싸지만 지난달 말부터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도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대파값은 상품 기준 1㎏에 126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8.9%나 뛰었다. ㎏당 무(상품)와 홍고추(상품) 가격은 486원과 8400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1%, 5.8% 올랐다. 갑자기 채소값이 오르자 유통업계는 이미 확보해 놨던 물량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친환경 무(1개) 1100원, 대파(1단) 1700원 등 채소류 가격을 기존보다 최대 40% 낮추기로 했다. 이마트도 같은 날까지 엽채소 등 20여종을 15~40%가량 싸게 팔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12-05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