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11일 0시 집중관리병원서 해제 예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규 환자가 닷새째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도 이틀 연속 나오지 않은 가운데 완치자는 5명이 늘어 모두 125명(퇴원율 67.2%)이 됐다.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0일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서 총 환자 수가 186명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도 35명(치명률 18.8%)으로 변동이 없었다.
새로 퇴원한 5명 가운데 91번 환자(46)는 성남 초등학생 메르스 의심환자의 아버지다. 이 환자는 아들(7)을 데리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아들 A군도 의심 증상을 보였으나 6차례나 유전자 검사를 한 끝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의료진도 완쾌했다. 이 병원의 간호사인 164번, 의사인 169번, 181번 환자가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132번 환자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강릉의료원 간호사(179번) 역시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퇴원자 125명 중 남성은 68명(54.4%), 여성이 57명(45.6%)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9명(23.2%)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8명(22.4%), 60대 22명(17.6%), 30대 20명(16.0%), 70대 14명(11.2%), 20대 10명(8.0%), 10대 1명(0.8%), 80대 1명(0.8%) 순이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메르스 확진 환자 수는 26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 수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달 중순(6월16일·124명)과 비교하면 100명 가까이 줄었다.
이들 가운데 19명은 안정적이고, 7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격리자 수는 전날보다 123명이 줄어 566명이 됐다. 자가격리자 98명, 시설 격리자가 25명 감소했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1만6천102명으로 전날보다 216명 증가했다.
한편 이날 자정 강동경희대병원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된다. 이 병원과 관련된 자가격리자 94명도 같은 시각 격리가 해제된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의료진의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한 차례 더 수행해 음성을 확인하는 등 준비를 거쳐 13일 재개원할 방침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되면 삼성서울병원이 유일한 집중관리병원으로 남는다. 삼성서울병원에는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없고, 시설격리자 22명만 병원 내에서 관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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