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리상승 땐 힘겨운 과정 겪을 수도…건전성 검사 강화”

진웅섭 “금리상승 땐 힘겨운 과정 겪을 수도…건전성 검사 강화”

입력 2016-01-03 12:07
업데이트 2016-01-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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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3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올해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사에 대한 건전성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2016년은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국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가계와 기업 모두 자산과 부채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이익이 줄어드는 등 힘겨운 과정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 원장은 “대외 리스크와 실물경제 불안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합 시나리오 분석 등을 통해 취약부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건전성 확보와 시스템 리스크 관리를 위해 건전성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회사의 수검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시장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기 위해 관행적인 현장 검사는 줄이되 금융회사를 밀착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상시감시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감독의 틀을 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로 전환해 금융사의 자율성을 대폭 늘린 만큼 금융회사 스스로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 원장은 이와 관련해 내부 리스크 관리가 소홀한 금융회사에는 필요 자기자본을 추가로 부과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 및 성과 차이에 따른 회사별 맞춤형 감독 체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새해 업무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일부 금융회사의 과도한 가격 인상이나 과열 경쟁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이 침해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금융상품 위험 발견지표’를 개발해 판매단계부터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 불완전판매가 양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있는 금융사에 대해선 검사를 강화하고, 중대한 법규 위반이 적발되면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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