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수출… 반·차에 주목하라[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살아나는 수출… 반·차에 주목하라[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입력 2024-04-04 01:34
업데이트 2024-04-0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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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 기대 반도체 상승 여지
주가 조정 시 HBM 비중 늘려야
수출 성과에 실적 전망치 달려

글로벌 증시에서는 연초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1분기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10% 이상 급등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미국 대표 기술주 외 전체적인 종목으로 상승세가 이어진 점이 강세장 전망을 이끌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3.4%로 잠정치와 속보치를 웃돌았다. 다만 연초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견해차가 있어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은 미국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3.4% 상승했다. 그동안 밸류업 기대를 토대로 지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저항선은 없었다. 현재 장부 가치와 시장 가치가 같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2760선이다. 지수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요구된다. 한국무역협회의 올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2021년 이후 가장 높다. EBSI는 100이 기준인데 2분기는 116으로 1분기보다 18.8 높다. 미국의 경기 연착륙과 중국의 경기부양 강화 등은 국내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

지수보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수출 회복 과정에서 반도체의 부상이 눈에 띈다. 제품 가격 인상과 수요 증가로 이익 개선세가 명확해 주가 상승 여지가 크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중요해짐에 따라 밸류체인에 포함된 한국 반도체는 여전히 수혜 대상이다. 상승세가 빨랐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종목은 조정 시 비중을 계속 늘려야 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곧 추세에 편승하게 될 전망이다. 반도체 외 업종에선 수출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자동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실적 모멘텀이 약하긴 하지만 수출과 출하 등 매크로 지표 개선이 향후 추가 상승에 힘을 더할 것으로 판단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실적 전망은 수출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반도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준선 100을 웃돌았다. 경험상 수출 전망과 실제 수출 증가율은 대부분 방향성이 유사했다. 수출은 출하를 늘리고 재고를 줄이는데 이는 기업의 매출로 인식될 것이다. 주가는 결국 실적 회복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자동차는 수출경기 전망과 재고순환지표가 개선 중이나 회복세는 탄력적이지 않다. 수출 개선 확인 전까지의 실적도 다소 밋밋한 흐름이 예상된다. 수출 반등 조건이 마련되었더라도 주가가 결과를 반영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차장
2024-04-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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