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가트너, 1분기 세계PC 출하량 7천660만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면서 PC 교체 수요가 늘어났지만 PC 출하량은 여전히 소폭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7천6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PC 시장이 10% 안팎의 높은 감소폭을 기록한 것과 견주면 1분기 PC 시장은 감소폭이 크게 완화한 것이다.
기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수석 분석가는 “지난 8일 MS가 윈도XP 지원을 종료하면서 PC 출하량 감소 완화에 일조했다”며 “특히 전문가용 데스크톱이 판매 강세를 이뤘으며 국가별로는 일본의 PC 출하량이 전년보다 35%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타가와 분석가는 이어 “PC시장은 여전히 약세에 머물러 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전문가용 PC 시장은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개선됐고, 미국에서는 태블릿PC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PC 지출이 점차 회복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PC 시장 전체 규모는 감소세에 있지만 상위 업체들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레노버와 HP, 델 등 상위 3대 기업은 세계 PC 시장이 1.7%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판매량을 오히려 4.1∼10.9% 늘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