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파트 분양대전’…올해 최대 물량 쏟아져

4월 ‘아파트 분양대전’…올해 최대 물량 쏟아져

입력 2014-04-03 00:00
수정 2014-04-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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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최대 4만6천여가구 예정…강남 재건축 등 요지 많아

이 달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장(場)이 선다.

최근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4월 한달에만 올 한해 가장 많은 4만6천여 가구가 전국에서 쏟아지는 것이다.

이 달 분양물량에는 재개발·재건축, 택지지구, 혁신도시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곳도 많아 인기 아파트의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분위기 좋을 때 서두르자”…4월 4만6천여가구 쏟아져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달에 전국적으로 총 4만6천242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별 기준 연간 최대 물량으로 올해 1∼3월 석달간 분양된 3만6천가구에 비해서도 1만가구 이상 많다.

이 달에 신규 분양이 쏟아지는 것은 최근 분양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놨던 분양물량을 서둘러 내놓고 있어서다.

실수요자가 꾸준히 몰리고 있는 택지지구 아파트는 물론 분양가 부담으로 일반 분양 시기를 저울질해온 재건축·재개발 단지도 이 달에 분양된다.

올해 2만가구 분양을 목표로 하는 호반건설은 천안 불당지구 호반베르디움(1천96가구)를 시작으로 4월에만 6개 사업장에서 5천571가구를 한꺼번에 내놓는다. 올해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28%선에 달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한 달간 하남 미사 1천66가구를 비롯해 아파트 3개, 오피스텔 2개 등 총 5개 사업장에서 각각 2천472가구와 1천376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 주택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은 호황을 맞으면서 이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며 “인허가 등 일정 조절이 가능한 현장은 분양시기를 앞당기려는 모습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월 3만가구가 넘는 물량공세는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5월에 3만3천643가구, 6월에 3만1천336가구가 각각 예정돼 있어 상반기 분양 물량만 총 14만6천490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전체 분양예정 물량인 22만8천여가구의 64%에 이르는 것이다.

다만 6월에 있을 지방선거와 월드컵은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짜는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월말∼6월 초까지는 지방 선거 공약이 부동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여 이 시기에 예정된 분양 단지는 5월 중순 이전으로 앞당기거나 6월 중순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재개발·재건축·택지지구 등 요지 분양 봇물

이 달에는 서울 인기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강동구 고덕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모델하우스를 4일 공개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총 3천658가구 가운데 1천11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분양가는 3.3㎡당 1천950만원이다.

일반분양분만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분양 주택형도 전용면적 84∼192㎡로 다양해 관심을 끈다.

금호건설은 성북구 돈암동 돈암5구역 재개발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총 490가구 규모이며 이 가운데 59㎡ 57가구와 119㎡ 19가구 등 총 76가구를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후분양 아파트로 올해 11월 입주한다.

GS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6단지를 재건축한 ‘역삼자이’를 분양한다. 총 408가구로 이 가운데 8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달 9일부터 1순위 접수에 들어가며 분양가는 3.3㎡당 3천150만원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 논현’을 이달 11일 분양한다. 총 36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84㎡ 29가구와 113㎡ 28가구 등 총 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 분양시기를 미뤄왔던 것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돼 오는 12월 입주한다.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하남 미사지구, 화성 동탄2지구, 전주시 전북혁신도시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된다.

호반건설은 전북혁신도시 C5블록과 C6블록에서 각각 457가구, 634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최근 3년간 새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충남 당진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당진2차 대우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62∼84㎡, 581가구로 앞서 분양한 당진 1차 푸르지오와 함께 1천479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당진 송악 힐스테이트는 송악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 들어서며 전체 915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붕냥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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