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주식 사는 서학개미… 배당주에 주목

코카콜라 주식 사는 서학개미… 배당주에 주목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3-11-01 23:56
업데이트 2023-11-0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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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지는 증시 투자전략

50년 이상 배당 늘린 ‘배당왕’ 株
올 해외주식 순매수 29위→10위
월·분기별 배당금, 차익도 노릴 만
경기 침체기 주가 방어력도 높아
국내 상장 배당주 ETF 활용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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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학개미들이 ‘코카콜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음료 회사인 코카콜라는 50년 이상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 온 기업에만 붙는 ‘배당왕’ 호칭을 가진 대표적인 배당주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올 초 수준으로 회귀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안전한 배당주로 옮겨 가는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사들인 코카콜라 컴퍼니 주식은 총 3111만 1820달러(약 42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 1월부터 9월까지만 해도 해당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4239만 8065달러로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29위에 머물렀지만 10월 급상승해 10위로 올라섰다. 8위(순매수 규모 3813만 8099달러)에 자리한 부동산 투자회사 리얼티인컴 역시 월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 온 대표적인 배당주에 해당한다.

미 배당주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 주식을 통해 분기(월)별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주가가 오르면 차익 또한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코카콜라로부터 해마다 투자금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배당으로 받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다. 경기 침체기엔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방어력 또한 갖고 있는데,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져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가 금리가 떨어지면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안정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코카콜라와 같은 배당왕 종목이나 25년 이상 배당금을 늘려 온 ‘배당 귀족’ 혹은 10년 이상 배당금을 늘려 온 ‘배당 성취자’ 종목으로 월 배당 포트폴리오를 짠다. 월 배당 종목과 분기 배당 종목을 적절히 섞어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투자 종목을 구성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배당수익률은 낮지만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기술주 등을 추가해 금리 정책이 바뀔 때 일부 종목에서 고수익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미국이나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배당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할 수도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에 나선 월 배당 ETF 상품들은 미국의 대표적 배당주들로 구성돼 있어 안정적인 배당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데다 투자금 확보를 위해 낮은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나리 기자
2023-11-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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