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로 주식시장 불공정거래도 감소

증시 침체로 주식시장 불공정거래도 감소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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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시장 불공정거래는 50% 증가

증시 침체와 정부가 강력한 주가조작 단속에 나선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거래소가 불공정거래 혐의로 금융위원회에 통보한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은 72개로 작년 동기보다 31.4%(33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불공정거래가 24개 종목에서 발생해 작년 상반기 37개 종목보다 35.1%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9.4% 줄어든 48개 종목의 불공정거래 혐의가 통보됐다.

거래소는 작년보다 테마주를 이용한 주가조작이 줄었고, 정부가 주가조작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 덕분에 불공정거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가 이어져 투자심리와 시세조종 유인이 위축된 것도 불공정거래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파생상품시장의 불공정거래 통보 종목은 작년 상반기 14개에서 올해 28개로 50%나 증가했다.

파생상품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시세조종 사례가 다수 적발됐기 때문이다.

불공정거래 혐의 유형별로는 시세조종이 52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미공개정보이용(27개), 부정거래(6종목) 등이 뒤를 이었다.

불공정거래의 전체 건수가 줄었지만 미공개정보 이용 사례는 작년 상반기보다 22.7% 증가했다.

한계기업에서 감자, 감사의견 거절 같은 악재성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 내부자가 보유주식을 매도, 손실을 회피하는 사례가 빈번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을 가장한 슈퍼개미의 부정거래 사례도 적발됐다.

문제의 슈퍼개미는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A 상장사 지분을 다량 취득하고 나서 경영권 분쟁 관련 사항을 공시해 주가를 부양시켰다.

슈퍼개미는 주가가 상승하면 보유지분을 처분하고 하락하면 저가 매수한 뒤 경영권 분쟁을 이슈화하는 수법을 반복해서 이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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