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달리는데…삼성전자는 연일 신저가로 ‘끙끙’

애플은 달리는데…삼성전자는 연일 신저가로 ‘끙끙’

입력 2014-08-25 00:00
수정 2014-08-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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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양대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가 흐름이 최근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떨어지는 가운데 애플의 주가는 100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4% 떨어진 122만4천원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매도 상위 창구에 메릴린치, 씨티그룹, 맥쿼리, DSK 등 외국계 증권사 다수가 올라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장 후부터 약세로 출발, 오전 한때 122만1천원까지 내려가며 지난주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보다 2.06% 떨어진 123만5천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월 초부터 삼성SDS의 상장 발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 그룹 지배구조 이슈 및 배당 확대 기대감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크게 상승했다. 이에 주가는 지난 6월 3일 147만원(종가 기준)으로, 150만원 부근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밑돌았다. 그나마 주가 상승 동력이었던 배당확대 기대감도 작년과 동일한 수준(주당 500원)의 중간배당 발표와 함께 사그라졌다.

지난달 30일 139만5천원이었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24만7천원으로 10.6%나 떨어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된 요인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다.

일각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론까지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6조2천100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실적 충격을 기록한 2분기보다도 14% 감소한 규모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애플)의 큰 화면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하자 하이엔드 스마트폰 대기 수요가 증가해 갤럭시S5 등 삼성전자의 제품 판매가 부진하고, 중국에서는 현지 저가형 스마트폰 경쟁력이 강화돼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 판매 개선도 미흡하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19일 애플 주가는 지난 6월 액면 분할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애플 주가는 오름세를 지속해 지난 22일 10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제품 아이폰6의 화면 크기를 4.7인치와 5.5인치로 대폭 늘린 것이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또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 체제에서 분기 배당금 지급을 시작하며 배당 확대 기대감을 자극한 것도 투자 매력을 높였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대한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렸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실적을 기반으로 한 단기적인 주가 횡보 흐름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이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낮췄다.

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애플의 주가 대비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커지는 수준까지 떨어졌고, 중장기적 주가 지지선인 121만원에도 근접했다”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조만간 애플의 주가 강세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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