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장, 시초가 38만원·시총 5위 ‘화려한 출발’

삼성SDS 상장, 시초가 38만원·시총 5위 ‘화려한 출발’

입력 2014-11-14 00:00
업데이트 2014-11-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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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삼성SDS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전동수 삼성SDS 대표이사가 모니터에 표시된 최초 가격과 현재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왼쪽은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삼성SDS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전동수 삼성SDS 대표이사가 모니터에 표시된 최초 가격과 현재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왼쪽은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
연합뉴스
하반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가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단숨에 시가총액 5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S는 상장과 동시에 포스코, 네이버, 삼성생명 등을 밀어냈고 현재 시총 4위인 한국전력의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삼성SDS는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오전 10시 2분 현재 시초가보다 9.61% 떨어진 34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시각 현재 주가는 공모가(19만원)보다 약 81% 오른 수준이다.

삼성SDS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00% 높은 수준으로 시초가 형성 가능 범위(90∼200%)의 최상단에서 형성됐다.

장중 38만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탄력을 얻지 못하고 34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자 곧바로 차익시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현재 삼성SDS의 시총은 약 26조58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5위에 올라있다.

이론적으로 이날 삼성SDS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최고치는 43만7000원이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00% 오른 수준에서 형성됐고, 여기에 당일 가격제한폭 15%를 적용하면 이론적으로 삼성SDS는 최고 43만7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현재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최고가에 도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삼성SDS에 대한 증권가의 낙관과 시장의 기대는 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에 기인한다.

삼성SDS가 그룹 지배구조에서 하단에 위치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둘러싼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순환출자 구도 해소를 위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나 삼성물산이 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통해 ‘제일모직,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텐데 이때 삼성SDS가 경영권 승계자들의 지분 스와프나 상속세 납부 등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삼성SDS에 대한 기대감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일각에서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때와 마찬가지로 공모 직전 기대감과 달리 상장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

또 삼성 그룹이 삼성SDS 주식을 재원으로 활용하고자 시장에서 대량 처분하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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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삼성SDS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전동수 삼성SDS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삼성SDS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전동수 삼성SDS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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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개장 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는 삼성SDS 상장 기념식이 열렸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삼성SDS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붉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참석자들은 모두 시초가 형성을 확인했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00% 높게 형성되자 축하 박수가 쏟아졌다.

최 이사장은 축사에서 “삼성SDS 상장이 위축된 증권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삼성SDS가 사회에서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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