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호실적에 증권사 임직원 주머니도 ‘두툼’

6년만의 호실적에 증권사 임직원 주머니도 ‘두툼’

입력 2015-05-19 08:30
업데이트 2015-05-19 08: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분기 임원 지급보수 평균 8천696만원…작년보다 1천74만원↑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순이익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임직원 보수도 덩달아 늘었다.

19일 자산총계 기준 국내 20대 증권사(3월 결산 신영증권 제외)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연합뉴스와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결과,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임원 1인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작년 동기의 7천622만원에서 8천696만원으로 약 1천74만원 늘었다.

현대증권(8천900만원)의 지급액이 가장 크게 늘었고, 한국투자증권(6천165만원), 미래에셋증권(5천600만원)이 뒤를 이었다.

KB투자증권(3천411만원), 교보증권(3천9만원), 한화투자증권(2천547만원), 유안타증권(2천200만원) 등도 평균 증가액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직원 1인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2천684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약 503만원 늘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직원 보수가 3천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500만원 올라 증가액이 가장 컸다.

직원 보수 증가액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1천267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유안타증권(800만원), 한국투자증권(726만원), HMC투자증권(700만원), 미래에셋증권(654만원), 유진투자증권(600만원), 현대증권(600만원), 삼성증권(591만원) 등도 직원 보수가 늘었다.

이들 증권사 대부분은 올해 1분기 주식 거래와 채권 운용 수익이 급증한 데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한 해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인 1천233억원을 올해 1분기에 거둬들였고,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4% 증가한 88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천44억원, 86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870.7%, 1,679.2% 증가했다. 삼성증권도 1분기에 83.3% 증가한 1천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58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9천760억원으로 2009년 1분기 이래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강세장에서 거래대금이 두 배 가까이 늘어 증권사 실적이 개선됐고, 덕분에 미뤄뒀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임직원의 보수가 작년 동기보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