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한인 모두 무사…교민 17명 철수 완료”

“아이티 한인 모두 무사…교민 17명 철수 완료”

입력 2010-01-14 00:00
업데이트 2010-01-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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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티 강진으로 유일하게 연락이 두절됐던 교민 서광석(51)씨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강진 발생 당시 아이티에 체류 중이던 한인 70여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4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긴급지원팀으로 현지에 간 최원석 영사가 수소문한 결과 서씨를 직접 만나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며 “이로써 교민을 비롯해 현지에 체류 중인 70여명의 한국인들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아이티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단계를 2단계인 여행자제에서 3단계인 여행제한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현지 긴급지원팀을 통해 모든 한국인들에게 잠정적으로 다른 국가로 철수할 것을 권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티 강진으로 인해 현지 정부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점과 약탈.방화 등 현지 치안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점,대규모 지진 피해로 인한 다수의 사상자로 전염병 창궐이 우려되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아이티교민 17명 철수완료…추가 철수 예정

 12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국토가 사실상 초토화된 아이티에서 한국 교민 17명이 도미니카로 철수했다.

 주도미니카 대사관 관계자는 “아이티에서 발전소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한국인 일행 17명이 13일(현지시간) 도미니카 산토도밍로로 철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대사관 측에서 제공한 버스를 이용해 아이티에서 (교민들이) 나올 수 있었다”며 “산토도밍고로 이동하는데 약 9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4일에도 이용 가능한 차량을 섭외해 아이티에 보낼 것”이라며 “체류 중인 교민을 모두 소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지만 교민들이 얼마나 응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14일 이후에도 추가로 차량을 보내 가급적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을 모두 도미니카 산토도밍고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아이티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섬유업체 윌비스 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직원 18명과 아이티를 나오고 싶어 하는 교민을 추가로 섭외해 나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윌비스에서 직원 수송을 위해 보낸 버스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현지 공장에 있으며 14일 오전 중 출발해 이날 오후 중 도미니카 산토도밍고에 도착할 예정이다.

 윌비스 관계자는 “현재 아이티에서 도미니카를 연결하는 도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티에 거주하는 한인들 상당수는 사업상 아이티에 들어가 있으며 가족들은 도미니카 산토도밍고에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주도미니카 대사관의 최원석 참사관을 단장으로 코이카 단원,현지 통역인,교포 등 5명으로 구성된 대책팀이 아이티 현지에서 현재 교민 소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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