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규제에 이틀째 급락

뉴욕증시, 은행규제에 이틀째 급락

입력 2010-01-22 00:00
업데이트 2010-01-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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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 급락…3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정부가 대형 은행에 대한 규제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금융주들이 급락하면서 주가가 전날에 이어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27포인트(2.01%)나 급락한 10,389.8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16.48로 21.56포인트(1.89%)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5.55포인트(1.12%) 떨어진 2,26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날 다우와 S&P500 지수는 작년 10월30일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고 특히 다우지수는 전날부터 이틀간의 낙폭이 작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골드만삭스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고용지표가 악화된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은행 규제방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융주들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업은행이 자체 자산투자(프랍 트레이딩)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다가 위기를 초래하고 구제금융을 받는 관행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은행의 위험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금융주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6%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모건스탠리는 4%, JP모건체이스는 6.6%가 각각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4.4분기 순이익이 49억5천만달러(주당 8.20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21억2천만달러(주당 4.97달러)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3.7%나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월11일∼16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8만2천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3만6천명 증가하면서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달러는 엔화에 대해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날 낮 12시42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127.62엔으로 0.8%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90.54엔으로 전날 91.24엔보다 0.8% 떨어졌고 한때 90.12엔까지 하락해 지난해 12월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도 전날 1.4106달러에서 1.4095로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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