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휴가는 한가롭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는 한가롭지 않다

입력 2010-08-23 00:00
수정 2010-08-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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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여름 휴가의 첫날을 휴양지 인근 동네 책방에 들르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대통령의 휴가는 역시 쉽지 않았다.

 자신과 딸들이 열흘간의 여름 휴가 기간에 읽을 책을 산 대통령의 휴가 첫날 움직임은 미국 대통령도 휴가같은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과 두 딸이 읽을 소설 몇권을 사기위해 휴가지 인근 동네 책방에 가는 것도 역시 미국 대통령의 행차였다.

 당시 오바마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20대에 달했으며 모터사이클을 탄 매사추세츠주 교통경찰이 이들 차량 행렬을 철통같이 에워싸고 움직였다.

 백악관의 통신 장비를 실은 트럭들과 구급차,기자들을 가득 태운 두대의 밴도 대통령일행을 뒤따랐다.

 다음날 대통령 가족이 해변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던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호요원들과 각종 장비,보좌관들에다가 대통령의 친구들,골프 파트너 역할 까지 해야했던 요리사까지.

 대통령에게는 한가한 시간이 될지도 모를 행사에도 주변에는 항상 이처럼 상당수의 수행원들과 경호요원,장비들이 뒤따라야한다.

 전임 조지 부시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대통령의 정치담당 보좌관을 지낸 론 카우프만은 대통령은 결코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내가 아는 한 모든 대통령들이 책무를 등한히 한 채 쉬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실제로 대통령은 직무에서 결코 떠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바마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이런 점을 의식해 매사추세츠 주에서 보낼 오바마대통령의 이번 여름 휴가는 수행원을 최소화한 채 가볍게 진행될 것이라고 사전에 밝혔다.

 그를 휴가지로 뒤따르는 것은 대통령 전용기와 발레리 재럿 선임보좌관,존 브레넌 대테러담당보좌관정도로 발표됐다.

 브레넌 보좌관은 대통령에게 최대한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국가안보 보고사항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직접 대면보고를 하지 않고 전화나 이메일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아예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자기만의 휴가를 떠났다.

 람 이매뉴얼이나 데이비드 액셀로드 정치보좌관 같은 핵심 보좌관들도 오바마의 휴가지에 얼굴을 내밀지 않고있다.

 빌 버튼 부대변인은 대통령의 휴가에는 동행했지만 휴가분위기를 강조하려는 듯 부인을 동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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