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월드컵 개최지 러시아 ‘환희의 도가니’

2018 월드컵 개최지 러시아 ‘환희의 도가니’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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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러시아는 ‘환희의 도가니’에 빠졌다.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가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언론들은 러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열광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만세!”를 외쳤다.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며 전용기를 타고 곧바로 투표장인 스위스 취리히로 날아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러시아가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며 “이는 러시아뿐 아니라 동유럽권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되는 월드컵”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인테르팍스 통신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소식을 전하며 “경기가 수도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흑해연안 휴양도시 소치,중부 카잔 등 13개 도시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취리히에 온 이고리 슈발로프 제1부총리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으로부터 황금 월드컵을 넘겨받으면서 “러시아는 FIFA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함께 역사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애초 직접 취리히로 가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던 푸틴 총리는 러시아 선정 소식에 뛸 듯이 기뻐하며 “FIFA 집행위원들의 결정에 감사한다.이번 결정은 세계 축구를 발전시키려는 FIFA의 철학에도 부합한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월드컵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푸틴은 선정 소식이 전해진 뒤 FIFA 집행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며 곧바로 전용기를 타고 취리히로 출발했다.

 2018년 월드컵 러시아 개최에 각별한 공을 들여온 푸틴 총리는 개최지 선정 투표가 이루어지기 하루 전인 1일 “FIFA 위원들의 결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취리히행을 포기했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만세! 승리했다! 우리가 2018년 월드컵을 치르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러시아의 유명 축구 트레이너인 발레리 가즈자예프도 “대단한 사건이다.이같은 역사적 성공에 기여한 모든 사람과 러시아 국민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훌륭하게 월드컵을 치러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영국,네덜란드/벨기에(공동),스페인/포르투갈(공동) 등과 함께 2018년 월드컵 개최 신청서를 냈었다.

 개최지 확정 직전까지도 러시아가 영국에 밀리는 것으로 관측했던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 대표단이 마지막까지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이 FIFA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언론들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프레젠테이션은 ‘어릿광대극’에 가까웠고,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프레젠테이션도 지루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러시아는 확신을 갖고 프레젠테이션을 해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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