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의 갤럭시탭이 영국에서 소비자 물가를 측정할 때 지표로 사용하는 상품군에 추가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10대 독자를 위한 소설, 유아용 손수건, 패스트푸드 아울렛에서 파는 치킨&칩스 등과 함께 두 회사의 태블릿 PC를 올해 물가지수 품목군에 포함했다.

ONS는 점점 높아지는 태블릿 기기의 인기 때문에 물가지수 품목군에 포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ONS는 또 10대를 겨냥한 소설의 높은 인기도 어린이나 성인용 도서 품목군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올해 물가지수 품목에서 컬러 필름 현상 비용이 제외된 것은 디지털 카메라 사용의 증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치킨&칩스의 경우 요즘같이 식료품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는 금전적으로 어려운 영국인들이 감자칩과 같은 저렴한 음식을 더 많이 소비하고 있는데도 해당 품목군의 대표상품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이번에 물가지수 품목에 포함됐다고 ONS는 밝혔다.

ONS는 영국인들의 소비성향 변화를 반영한 소비자 물가지수와 소매 물가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매년 장바구니 물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대표 품목군은 기호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에서의 혁신을 감안할 때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과거 25년 동안 일반 가정이 상품 구매에 쓰는 비용은 감소했지만 가사 서비스에 사용하는 비용은 증가했다.

거의 700개에 달하는 대표적 소비자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18만여종의 가격이 매달 지수 산출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가격은 약 150개 지역에서 수집된다.

장바구니 물가의 변화를 반영하는 방법은 과거 25년간 새로이 지수 품목에 편입된 인터넷 가입비나 유모 비용과 같은 아이템에 의해 잘 나타난다.

어쿠스틱 기타나 전동 드릴과 같은 일부 품목은 구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보다 넓은 카테고리를 대표하기 때문에 물가지수 품목에 포함되기도 한다.

반면 발판 사다리와 같은 일부 품목은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품목이라는 이유로 올해 물가지수 품목에서 제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