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댈러스 남성 성기절단, 음낭도 도려내

美 댈러스 남성 성기절단, 음낭도 도려내

입력 2012-05-05 00:00
업데이트 2012-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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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절단 원조’ 보비트는 잇단 이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20대 여성이 남성의 성기와 음낭을 칼로 자른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댈러스모닝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댈러스경찰은 지난달 28일 댈러스 페어파크의 한 모텔 방에 함께 투숙하고 있던 세드릭 오언스(34)를 살해한 혐의로 흑인 여성인 크리스털 리처드슨(28)을 체포, 구속했다.

모텔의 보안요원은 모텔 3층 객실에서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려 올라갔더니 곧바로 온몸이 피범벅이 된 전라 상태에서 방에서 나오는 리처드슨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전날 투숙한 오언스는 성기와 음낭이 잘린 채 숨져있었으며 상체에 여러군데 칼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목도 칼에 베인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살해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접이식 칼을 수거하고 리처드슨을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리처드슨의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경찰 조사에서 오언스가 성폭행을 시도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칼을 휘둘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하룻밤을 같이 지냈고 용의자가 살인을 저지른 뒤 음낭까지 도려낸 점으로 미뤄 치정 살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처드슨은 경찰의 범죄경력 조회에서 마약소지, 폭행, 음주운전 등 다양한 전과가 드러났다.

미국에서 여성에 의한 남성 성기 절단 사건이 발생한 것은 2011년 7월 캐서린 베커 사건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후반의 아시아계 여성인 베커는 당시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 자택에서 이혼 절차를 밟고 있던 남편의 밥에 몰래 약물을 넣어 혼절시켜 침대에 묶은 뒤 성기를 식칼로 자르고 부엌 싱크대의 음식물 분해기 안에 넣어 갈아버렸다.

유사 사건으로는 ‘보비트 신드롬’이란 단어를 낳을 만큼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보비트 부부 사건이 가장 유명하다.

존 웨인 보비트(45)는 1993년 6월 버지니아주 매나서스 아파트 집에서 강압적 성관계에 격분한 아내 로레나에 의해 성기가 잘렸다.

경찰은 아내가 집 근처에 버린 잘린 성기를 찾아냈고 존은 9시간여의 봉합 수술을 받았다.

로레나는 중상해 혐의로 기소됐으나 배심원단은 ‘일시적 정신이상’으로 저지른 것으로 판단해 무죄평결을 내려 논란이 일었다.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가 풀려난 존은 수술 결과가 좋아 사건 이후 에로배우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레나와 이혼한 뒤 두 차례 결혼했지만 가정 폭력 시비에 휘말려 이혼을 거듭했다.

로레나는 가정폭력 관련 단체를 만들고 여성인권 운동가로 변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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