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야스쿠니 방화범’ 신병인도 거듭 요구

中, ‘야스쿠니 방화범’ 신병인도 거듭 요구

입력 2012-11-02 00:00
업데이트 2012-11-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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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정·적철히 처리해 줄 것으로 믿어”

중국 정부가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자국민 류창(劉强ㆍ38)씨를 넘겨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일 “한국이 공정하고 적절하게 이 문제를 처리해 줄 것으로 바라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법무부가 류씨에 대한 범죄인인도재판을 법원에 청구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중국 정부는 이 사건을 고도로 중요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법무부가 범죄인인도재판 신청을 결정함에 따라 서울고등검찰청은 이날 서울고등법원에 류씨의 인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훙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한국이 공정, 적절하게 관련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해당인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를 보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류씨를 강제 추방 형식으로 중국에 돌려보내 달라는 요구를 공식화했다.

일본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중국은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지른 류씨가 일본에 넘어가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면 18차 당대회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국민의 비판 여론이 비등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류씨를 일본에 넘기지 말고 강제 출국 형식으로 귀국시켜달라고 강력히 요구해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법원에서 류씨 사건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2개월 가까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중국이 일단 18차 당대회 기간 류씨의 신병을 일본에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된 만큼 중국이 먼저 이 문제를 한중 간 외교 분쟁으로 비화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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