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선택 2012] 운명의 여신, 누구의 손을…

[11·6 선택 2012] 운명의 여신, 누구의 손을…

입력 2012-11-06 00:00
업데이트 2012-11-0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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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세 이모저모> “한 표라도 더”… 오바마·롬니 하루 4~5개州 ‘대장정’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다. 대선 결과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각각 승자와 패자로 운명이 갈리게 된다. 누가 되든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풍향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가 미국 대선 및 오바마와 롬니, ‘두 남자’의 운명에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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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휴일인 4일과 선거 하루 전날인 5일까지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두 후보는 특히 이틀 동안 오하이오주 등 경합주를 잇따라 방문해 각각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를 호소하면서 서로에 대한 공격도 이어 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 하루에만 뉴햄프셔, 플로리다, 오하이오, 콜로라도 등 4개 주를 돌며 릴레이 유세에 나섰다. 그는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지난 4년간 진정한 전진을 이뤄냈다.”며 “건강보험 개혁과 금융권 규제 등은 중산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롬니 후보와 공화당에 대해 “그들은 과거의 ‘현상 유지’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자신이 진정한 변화를 이끌 주인공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내가 예전보다 좀 더 늙어 보이는 걸 안다.”며 “그렇지만 할 일이 아직 많고 계속 전진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롬니 후보는 이날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 4개 주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유세에서 “말하는 건 쉽지만 기록은 실제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연설을 통해 변화를 측정하지 말고 성과를 통해 측정하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에게 또다시 4년의 기회를 주는 것은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설전도 이어졌다. 롬니 캠프의 리치 비슨 정치 담당 국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롬니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등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선전해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크게 넘긴 300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캠프 선거 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롬니 캠프가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한 것은 오하이오 등에서 곤경에 처했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5일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위스콘신, 오하이오, 아이오와, 일리노이 등 5개 주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고 롬니 후보도 플로리다, 버지니아, 오하이오 등 4개 경합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가 사활을 건 막판 유세를 진행하는 동안 이들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초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기 투표 및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ABC방송과 함께 실시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49% 대 48%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WP는 주별 선거인단(총 538명) 확보 수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27명만 얻으면 당선권에 들지만 롬니 후보는 64명이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NBC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8%와 47%로, 1% 포인트 차이였다. 보수 성향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는 49% 대 49%로 동률로 나타났다.

한편 허리케인 ‘샌디’로 큰 피해를 본 뉴욕주는 투표소 접근의 어려움 등으로 투표율이 크게 하락할 경우 투표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뉴욕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투표일 연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1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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