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이 ‘안네의 일기’로 나치의 홀로코스트 만행을 고발했듯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미국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여성인권과 인간존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인류 역사에 이 같은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미국 미시간 주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위안부를 기리는 ‘소녀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동상은 미시간 한인들 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배경을 알게 된 현지인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시간 주 소녀상 건립위원회 김수경(42, 미시간 주 오클랜드대학 강사)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한국인들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말에 다소 무뎌져 있지만 미국인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 매우 큰 충격을 받는다. ‘어떻게 그런 역사를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을까’ 놀라면서 소녀상 건립에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보인다”고 말했다.
동상 제작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김서경 씨 부부가 직접 맡아 똑같은 형상으로 만들 예정이다.
위치는 미시간 주 최대도시 디트로이트 인근, 한국기업 지상사가 다수 주재해 있는 비즈니스 거점 도시의 한 공립도서관이다. 주민들과 도서관장, 시의회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시 당국의 최종 결정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데이비드 신 전 한인회 공보관은 “현재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도서관은 매년 14만명이 드나드는 곳이고 많은 학교가 현장학습을 오는 장소”라며 “주류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미시간 주 소녀상 건립에는 ‘한미여성회’ 회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미국 남성과 결혼한 한인 여성, 한국 남성과 결혼한 미국 여성들의 모임으로 회원 규모는 약 300명이다.
이들은 24일 오후 7시부터 디트로이트 교외의 ‘파밍튼 힐스 매너’에서 소녀상 건립 추진을 위한 기금마련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약 150명이 참석했으며 조각가 김운성 씨 부부가 기증한 소녀상 미니어처 등 4점의 작품이 경매에 부쳐져 수익을 추가했다.
건립위는 3만5천달러(약 3천800만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인근 주민들이 위안부 문제를 말로만 전달해 듣고서도 작게는 5~10달러(약 5천400원~1만1천원), 크게는 100~500달러(약 11만원~55만원)씩 성금을 내놓아 이미 5천달러(550만원) 이상이 모였다”고 밝혔다.
미시간 주 소녀상 건립은 지난 해 태동해 지난 7월 미시간 한인들의 모임에서 논의가 구체화됐다.
애초 기림비 설립으로 제안됐으나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인간존엄’과 ‘여성인권’에 초점을 맞춘 소녀상 제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들은 미시간 홀로코스트 박물관 스티븐 골드먼 관장을 중심으로 자문위원단도 구성했다.
김 위원장은 “소녀상은 외모와 복장부터 미국인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서관 안내데스크와 연계해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배경을 알리는 자료를 비치하고 웹사이트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곳곳에 위안부 역사를 알리는 소녀상이 더 많이 세워져 여러 학교가 홀로코스트 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가듯 위안부 소녀상으로 현장학습을 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건립위는 인근 지역 도서관에 위안부 관련 서적을 보내는 운동을 전개하고 대학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는 뉴욕과 뉴저지 주에 위안부 기림비가 서있고 뉴저지 주에서 소녀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진 곳은 아직 없다.
연합뉴스
미국 미시간 주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위안부를 기리는 ‘소녀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미시간 주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위안부를 기리는 ‘소녀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인근 공립도서관에 세워질 이 동상 건립에는 ‘한미여성회’ 회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디트로이트 교외의 ‘파밍튼 힐스 매너’에서 소녀상 건립 추진을 위한 기금마련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소녀상 건립 아이디어를 처음 제공한 건립위 부위원장 박문재 의학박사 내외. 박 박사는 뉴욕타임즈에 8만달러를 들여 미주 한인 최초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시간 주 소녀상 건립위원회 김수경(42, 미시간 주 오클랜드대학 강사)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한국인들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말에 다소 무뎌져 있지만 미국인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 매우 큰 충격을 받는다. ‘어떻게 그런 역사를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을까’ 놀라면서 소녀상 건립에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보인다”고 말했다.
동상 제작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김서경 씨 부부가 직접 맡아 똑같은 형상으로 만들 예정이다.
위치는 미시간 주 최대도시 디트로이트 인근, 한국기업 지상사가 다수 주재해 있는 비즈니스 거점 도시의 한 공립도서관이다. 주민들과 도서관장, 시의회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시 당국의 최종 결정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데이비드 신 전 한인회 공보관은 “현재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도서관은 매년 14만명이 드나드는 곳이고 많은 학교가 현장학습을 오는 장소”라며 “주류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미시간 주 소녀상 건립에는 ‘한미여성회’ 회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미국 남성과 결혼한 한인 여성, 한국 남성과 결혼한 미국 여성들의 모임으로 회원 규모는 약 300명이다.
이들은 24일 오후 7시부터 디트로이트 교외의 ‘파밍튼 힐스 매너’에서 소녀상 건립 추진을 위한 기금마련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약 150명이 참석했으며 조각가 김운성 씨 부부가 기증한 소녀상 미니어처 등 4점의 작품이 경매에 부쳐져 수익을 추가했다.
건립위는 3만5천달러(약 3천800만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인근 주민들이 위안부 문제를 말로만 전달해 듣고서도 작게는 5~10달러(약 5천400원~1만1천원), 크게는 100~500달러(약 11만원~55만원)씩 성금을 내놓아 이미 5천달러(550만원) 이상이 모였다”고 밝혔다.
미시간 주 소녀상 건립은 지난 해 태동해 지난 7월 미시간 한인들의 모임에서 논의가 구체화됐다.
애초 기림비 설립으로 제안됐으나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인간존엄’과 ‘여성인권’에 초점을 맞춘 소녀상 제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들은 미시간 홀로코스트 박물관 스티븐 골드먼 관장을 중심으로 자문위원단도 구성했다.
김 위원장은 “소녀상은 외모와 복장부터 미국인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서관 안내데스크와 연계해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배경을 알리는 자료를 비치하고 웹사이트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곳곳에 위안부 역사를 알리는 소녀상이 더 많이 세워져 여러 학교가 홀로코스트 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가듯 위안부 소녀상으로 현장학습을 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건립위는 인근 지역 도서관에 위안부 관련 서적을 보내는 운동을 전개하고 대학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는 뉴욕과 뉴저지 주에 위안부 기림비가 서있고 뉴저지 주에서 소녀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진 곳은 아직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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