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외무장관 “주영 대사관서 도청장치 발견”

에콰도르 외무장관 “주영 대사관서 도청장치 발견”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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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집무실에 마이크 숨겨져”…어산지 1년여전부터 피신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피신 중인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고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영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파티노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아나 알반 주영 대사 집무실에서 숨겨진 마이크가 발견됐다”며 “도청장치의 출처가 오늘 중 발표될 것이며 관련국에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노 장관은 이 도청장치가 지난달 16일 런던 방문에 앞서 실시된 일상적 점검과정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파티노 장관은 그러나 이 도청장치가 에콰도르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미국 국가안보국(NSA)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과 관련돼 있다고는 암시하지 않았다.

도청장치가 발견된 에콰도르 주영 대사관은 외교 전문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문건을 폭로한 어산지가 1년여 전부터 머무는 곳이다.

어산지는 2010년 영국에서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스웨덴 여성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스웨덴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6월 에콰도르에 망명을 요청하고 주영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영국은 어산지가 에콰도르로 향하기 위한 출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파티노 장관은 영국 방문 기간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과 회동했으나 어산지의 신병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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