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교황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 기다려달라”

교황청 “교황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 기다려달라”

입력 2014-08-12 00:00
업데이트 2014-08-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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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 어떤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방한을 위해 출발하기 이틀 전인 11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방한 기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 상호 이해를 얘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은 최근 이라크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평화를 역설해 왔다”면서 “방한 때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전쟁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군비 경쟁 대신 평화와 화해, 상호 이해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분단국이기 때문에 이 점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남북 분단으로 한국인들이 많은 고통을 받았고 분단은 한국인의 정신과 삶에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롬바르디 신부는 또 이번 교황 방한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라면서 “교황이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젊은이에게 미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계기로 한국인들이 한국 사회를 다시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희망도 전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현재 어떤 문제가 있는지 돌이켜보고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가치로 충만한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교회’를 강조해 온 교황이 이번에 찾는 곳에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다”면서 “장애인이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가톨릭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외국 방문 때 늘 자선단체를 방문해 왔는데 이는 봉사 없이는 좋은 가톨릭 공동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 바티칸을 출발, 14일 한국에 도착해서 4박5일 동안 한국의 가톨릭 신자와 아시아 젊은이들을 만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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