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북한, 주변국 갈등을 이익에 이용”

중국 관영언론 “북한, 주변국 갈등을 이익에 이용”

입력 2014-10-10 00:00
업데이트 201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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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의 사적 이익 돕는 친구 되지는 않을 것”

중국 관영매체는 9일 “평양 역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기꺼이 주변국들의 갈등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조선이 고립에서 탈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임무다’라는 사설에서 현재 동북아시아에는 진지하게 북한문제를 해결하려는 국가 간 협력상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주변국들의 갈등을 이익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미·중 간 군사적 갈등, 중·일 간 과거사·영유권 충돌상황 등을 고립 탈피를 위한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고집스러운 핵개발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조선의 전 지도자(김정일)는 핵무기를 보유해 종합적 대처능력을 강화하려 했지만, 2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아태지역의 상황은 크게 변했다”며 “핵 문제가 가져온 고립과 국가발전의 낙후는 서로 연관돼 있고, 이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중국은 조선이 전적으로 북한의 개인적 이익을 돕는 친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북한은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함께 대규모 대외개방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북한의 딜레마를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외부세계의 시각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사설에서 ‘잠행’ 중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둘러싸고 나도는 ‘신병이상설’, ‘정변설’ 등을 일축한 이 신문은 이날도 1면에 ‘조선은 외부 세계의 소문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기사를 싣고 각종 소문이 아무 근거 없이 떠돌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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