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새 국방장관 지명자 5일 발표…카터 유력(종합)

오바마, 새 국방장관 지명자 5일 발표…카터 유력(종합)

입력 2014-12-05 00:00
업데이트 2014-12-0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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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수 전문가…대북 강경·유화책 두루 경험한 한반도통헤이글, 갈등설 일축…”오바마와 큰 견해차 없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새 국방장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4일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자를 직접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누가 척 헤이글 장관의 후임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슈턴 카터(60) 전 국방부 부장관이 신임 국방 수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방부 2인자’로 일했던 카터 전 부장관은 군인으로 복무한 경험은 없지만, 국방부 내 예산 및 무기조달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1차 북핵 위기 때 북한과의 핵 협상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2008년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의 참모 역할을 했다.

또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로버트 게이츠 초대 장관 밑에서 무기구매 최고 책임자를 맡았고 리언 패네타 전 장관 시절 구매·기술·병참 담당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며 헤이글 장관과도 1년 가까이 함께 일했다.

과거 북한을 2차례 방문하고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오가면서 대북 정책을 조율해온 ‘한반도통(通)’이기도 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알려진 헤이글 장관은 이날 군대 내 성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큰 견해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신이 그만둘 적절한 때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국방장관으로서 많은 것을 달성했다고 믿고 떠난다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이 사임 소회를 밝힌 것은 지난달 24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서 처음이다.

’사임 압력을 받았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그는 직답을 회피한 채 “백악관에서의 일대일 면담에 따른 상호 간 공동 결정이었다”며 “하나의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향후 2년(오바마 대통령 잔여 임기)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며 미국의 안보 분야에 새로운 도전 영역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헤이글 장관은 “국가 지도자들은 이런 것을 알 정도로 현명해야 하며 우리(오바마 대통령과 자신)는 국방부에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헤이글 장관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척은 모범적인 국방장관으로서 진솔한 조언과 충고를 해줬으며 항상 나에게 직언했다”며 “헤이글 장관이 내게 국방장관으로서의 직무를 마무리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헤이글 장관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공습 작전이나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는 에볼라에 대한 대책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 및 백악관 국가안보팀과 갈등 또는 불화를 빚으면서 경질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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