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공사령부 “산타, 북한 상공도 무사히 통과”

북미항공사령부 “산타, 북한 상공도 무사히 통과”

입력 2014-12-25 10:57
업데이트 2014-12-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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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째 실시간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해 세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24일(현지시간) 산타가 사이버 공격 등을 받지 않고 북한 상공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고트니 NORAD 사령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산타가 막 북한 평양 상공을 지났다. 북한 지도자들은 버릇이 없을지 몰라도 어린이들은 아직 천진난만하다”고 말했다.

고트니 사령관은 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도 올해 착한 일을 한 어린이들이 많이 있고 이들은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타가 세계 다른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성탄전야에 북한에서도 선물을 나눠줬다는 것이다.

한편, NORAD는 북극에서 남태평양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의 첨단 레이더망을 활용한 실시간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를 59년째인 올해에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NORAD가 운영하는 웹사이트(www.NORADSanta.org)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각국 언어로 제공된다.

어린이들은 산타가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 사령부로 북미 지역으로 발사되는 미사일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NORAD가 산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은 1955년부터다.

당시 NORAD 전신인 콜로라도스프링스방공사령부(CONAD)의 해리 숍 대령에게 한 어린이가 “산타와 통화하고 싶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콜로라도 주의 한 신문에 산타 전화번호를 소개한 백화점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번호가 잘못 인쇄돼 엉뚱하게도 같은 지역에 있는 사령부로 전화가 걸려간 것이다.

전화를 잘못 걸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가 “그럼 산타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아느냐”고 묻자 아이의 꿈을 깨뜨리기 싫었던 숍 대령은 레이더에 잡힌 산타의 정확한 위치(?)를 아이에게 알려줬다.

이렇게 시작된 NORAD의 새로운 임무는 해마다 이어졌고 1997년부터는 인터넷으로 수천만 명의 아이들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NORAD 직원은 물론 수많은 민간인과 명사가 ‘산타 추적’을 의뢰하는 이메일과 전화 응대에 나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2011년부터 ‘산타 위치 알림이’로 참여해왔다.

지난해는 웹사이트에 12월 한 달간 1천950만 명이 접속했고 페이스북에는 145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으며 트위터는 14만6천 명의 팔로어를 확보했다.

자원봉사자들은 11만7천 통의 전화와 9천600개의 이메일에 응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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