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국경제 이끌 최선의 선택”…힐러리 병상서 ‘폭풍 트윗’

“내가 미국경제 이끌 최선의 선택”…힐러리 병상서 ‘폭풍 트윗’

입력 2016-09-14 10:18
업데이트 2016-09-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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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쓰러진 뒤 자택 병상서 ‘트윗 유세’로 공백 메우려 안간힘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뒤 병상에 누워있는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폭풍 트윗’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9·11 추모행사장에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인데 이어 이틀 전의 폐렴 진단까지 공개된 클린턴은이번 주 후반까지 차파쿠아 자택에 머문다.

폐렴 진단 후 닷새간 쉬라는 주치의의 권고를 무시했다가 일을 겪은 클린턴으로서는 꼼짝없이 침상에 묶여 있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지원 유세에 나서고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예정됐던 후원회와 유세 등 행사를 대신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듯하다.

클린턴은 이날 트위터에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유세 내용을 릴레이로 올리는 등 트윗 유세를 펼쳤다.

“나의 후임으로 우리가 지명한 지도자가 이 이상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위해 이번 가을 최대한 노력하겠다” “우리는 350만 명을 빈곤에서 탈피시켰다. 1968년 이래 한해에 빈곤이 최대로 줄어든 것이다” “여러분과 내가 오늘부터 8주 뒤 하는 선택은 오랫동안 미국의 방향을 결정한다” 등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발언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350만 명을 빈곤에서 탈피시켰다’는 것은 이날 발표된 미 인구조사국의 통계가 인용된 부분이다.

미 가구 중간소득이 196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사실을 ‘호재’로 보고 8주 남은 대선 레이스에서 부각시킬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또 “왜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경제를 이끌 최선의 선택인가”라는 내용의 CNBC방송의 의견 기사를 올렸다.

경쟁자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그간 오바마 정권에서 중산층의 삶이 팍팍해졌다며 자신이 경제를 살릴 후보라고 주장해왔다.

이어 클린턴은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내는 행위를 하고 도움을 받는다’며 워싱턴 정치를 비난한 트럼프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며 트럼프를 비난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영상에는 트럼프가 2013년 자신의 영리교육업체인 ‘트럼프대학’에 대한 수사를 검토하던 팸 본디 플로리다 주 검찰총장에게 정치후원금을 내 결과적으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 담겼다.

클린턴은 전날에도 ‘폭풍 트윗’을 통해 자신의 커뮤니티칼리지 무료등록금 등 교육정책을 한껏 홍보했다.

그는 “대학생 지원은 등록금에 그쳐서는 안 되며, 도서와 주택 등 같은 다른 비용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가구소득이 연간 12만5천 달러(1억4천만 원) 미만인 가구의 학생이 자신이 사는 주의 대학에 다니면 등록금을 무료로 하겠다. 전 가구의 80% 이상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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