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굶은 태국 동굴소년들, 2㎏ 빠져…감염·스트레스 없어

열흘 굶은 태국 동굴소년들, 2㎏ 빠져…감염·스트레스 없어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7-11 13:17
수정 2018-07-11 13: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태국 치앙라이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17일간의 ‘동굴 드라마’를 기적 같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은 동굴에 갇혔을 당시 엑까뽄 코치. 2018.7.11  태국 네이비실 영상 캡처=연합뉴스
태국 치앙라이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17일간의 ‘동굴 드라마’를 기적 같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은 동굴에 갇혔을 당시 엑까뽄 코치. 2018.7.11
태국 네이비실 영상 캡처=연합뉴스
열흘간 거의 먹지 못한 채 동굴 안에 고립됐던 태국 소년들의 몸무게가 평균 2㎏ 줄어들었지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태국 보건당국이 11일 밝혔다.

태국 보건청의 통차이 럿윌라이랏타나퐁 검역조사관은 “검진결과 그들의 몸 상태는 대체로 좋은 편이다.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다”며 “다만 몸무게가 평균 2㎏ 줄었다”고 말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지난 2일 영국 잠수 전문가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 열흘간 음식은 거의 먹지 못한 채 물만 마시며 버텼고, 이후에는 당국이 제공한 고칼로리 식품 등을 먹으며 1주일 가량을 버틴 뒤 구조됐다.

통차이 검역조사관은 이어 “심각한 감염의 징후도 찾지 못했다”면서 전날 마지막으로 구조된 5명도 저체온 증상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동굴 안에 서식하는 박쥐를 매개로 한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왔으나,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은 박쥐 등 동물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소년들과 코치 외에 이들을 구하러 동굴에 들어갔던 구조대원들의 건강 상태도 지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