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에 미 국무부 신중 모드…트럼프도 ‘No 트윗’

김정은 방중에 미 국무부 신중 모드…트럼프도 ‘No 트윗’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1-09 07:19
수정 2019-01-0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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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3차 정상회담’
작년 6월 ‘3차 정상회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의 3차 방중 당시 인민대회당에서 두 정상이 악수하는 모습.
베이징 A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중국 방문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대응을 삼가며 ‘로키’(low-key)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얼어붙었던 북·미 협상 국면이 새해 들어 해빙 무드를 타던 가운데 북한의 친중 행보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신중히 대처하는 것처럼 보인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까지도 공식 논평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고 “중국 정부에 문의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당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런 트윗도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대응 기조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긴밀한 북·중 관계를 대미협상력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인 8일 오전 특별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 오후 4시 30분쯤(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 1시간 정도 회담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전 3, 5월 방중했던 점을 떠올려보면, 이번 4차 방중의 다음 수순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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