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무장관 “서방 일방적 제재 용인 못 해”

중러 외무장관 “서방 일방적 제재 용인 못 해”

김소라 기자
김소라,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7-07 22:20
업데이트 2022-07-0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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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외교장관회의서 양자 회담
러, 다자 기구 통해 영향력 과시

일러 ‘사할린2’ 가스 두고 충돌
러, 日사업 배제… 日,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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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는 밀착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발리 EPA 연합뉴스
중러는 밀착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발리 EPA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 수장이 서방의 일방적인 제재를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자 회담을 열었다. 러시아 외교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의 음모와 관련해 서방 국가들이 취한 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유엔을 통하지 않은 서방의 일방적인 제재는 용인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G20에서 퇴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러시아는 국제 외교무대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와 G20, 유엔 등 중국과 함께 참여하는 다자 기구 및 협의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서방을 견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에 이어 ‘사할린1’ 프로젝트도 통제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에너지위원회 파벨 자발니 위원장은 이날 “사할린1 석유·가스 프로젝트가 사할린2 프로젝트처럼 러시아 관할권 아래로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는 사할린2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외국 기업들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사할린2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사할린에너지’의 모든 권리와 자산 등을 인수할 새로운 러시아 법인을 만든 뒤 영국 석유기업 셸, 일본 미쓰이물산 등 기존 외국 투자자들의 지분 인수 가능 여부를 심사한다는 게 골자다. 일본 정부는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 김소라 기자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2-07-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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