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마와르에 괌 ‘비상선언’…제주는 예의주시

‘초강력’ 태풍 마와르에 괌 ‘비상선언’…제주는 예의주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5-24 15:50
수정 2023-05-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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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와르, 괌 접근 중
태풍 마와르, 괌 접근 중 미 해양대기청(NOAA)가 공개한 태풍 마와르 위성 이미지
AFP 연합뉴스
지난 20일 발생한 2호 태풍 ‘마와르’가 ‘매우 강한’ 상태로 미국령 괌에 접근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비상선언을 승인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안이나 저지대, 범람하기 쉬운 지역에 사는 주민 15만여명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백악관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괌 지역에 대한 비상선언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어로 ‘장미’를 뜻한 마와르는 괌에 접근하는 태풍 중 수십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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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와르의 접근으로 강풍이 불고 있는 미국령 괌.  (트위터 @EarthUncut)  AFP 연합뉴스
태풍 마와르의 접근으로 강풍이 불고 있는 미국령 괌. (트위터 @EarthUncut)
AFP 연합뉴스
미국 기상청은 마와르가 현재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241㎞ 이상인 4등급(Category 4) ‘슈퍼 태풍’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괌 기상청의 수석 기상학자 패트릭 돌은 마와르가 괌에 도착할 때에는 풍속이 시속 257㎞로 높아져 5등급(Category 5)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와르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정오쯤 괌 남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5등급 태풍이 괌을 직접 강타하는 것은 1962년 태풍 ‘카렌’ 이후 처음이다. 4등급에 머문다고 해도 2002년 ‘퐁사나’ 이후 처음으로 4등급 태풍을 맞이하는 것이 된다.

국내 기상청 기준으로도 마와르는 24일(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최대풍속 시속 180㎞에 매우 강한 태풍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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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와르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마와르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문제는 마와르의 강도가 더욱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마와르가 25일 오후 9시 최대풍속 시속 198㎞에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강력 태풍은 상륙 시 건물 붕괴가 우려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제주는 마와르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마와르는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기보다 서쪽으로 이동해 필리핀 마닐라와 대만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와르가 지금 예상되는 경로를 유지할 경우 제주는 20년째 태풍 없는 5월을 보내게 된다.

가장 최근에 제주에 영향을 준 5월 태풍은 2003년 발생한 린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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