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도…크리스티 경매에서 희귀 블루다이아몬드 571억원에 팔려

전쟁통에도…크리스티 경매에서 희귀 블루다이아몬드 571억원에 팔려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1-08 09:41
업데이트 2023-11-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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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경매의 한 직원이 지난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배 모양의 희귀 블루다이아몬드를 경매에 앞서 소개하고 있다. 이 보석은 7일 4380만 달러에 팔렸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크리스티 경매의 한 직원이 지난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배 모양의 희귀 블루다이아몬드를 경매에 앞서 소개하고 있다. 이 보석은 7일 4380만 달러에 팔렸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두 개의 전쟁으로 지구촌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다이아몬드를 향한 인간의 야망은 꿈틀댄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7일(현지시간)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희귀한 블루 다이아몬드 ‘블루 로얄’(Bleu Royal)이 무려 4380만 달러(약 571억원)에 팔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7.61캐럿이며 반지에 세팅된 과일 배 모양의 다이아몬드다. 크리스티는 경매 사상 “가장 크고 결함 없는 환상적으로 선명한 푸른색 보석”이라고 소개했다. 50년 동안 개인 소장가 컬렉션에 있다가 경매에 처음 나온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다이아몬드는 지금까지 채굴된 것 가운데 가장 희귀한 것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티가 250년 역사 가운데 10캐럿 이상의 선명한 블루 다이아몬드를 경매에 붙인 것은 세 차례 밖에 안 된다. 2010년과 2014년, 2016년이었다. 2016년에는 14.62캐럿의 오펜하이머 블루가 5700만 달러 이상의 가격에 팔렸다.

크리스티 제네바의 보석 담당 맥스 포셋은 AFP 통신에 올해 어떤 경매업체를 통해서든 가장 비싸게 팔린 보석이라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미국 배우 말론 브란도가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차고 출연했던 롤렉스 시계가 50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시계 뒤에는 손글씨로 “M. Brando”라고 새겨져 있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에서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배우 오드리 헵번이 영화 ‘로마의 휴일’ 마지막 장면에 걸치고 나왔던 진주 목걸이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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