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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지 ‘G7 초청 무산’ 韓에 “서구세계에 중요한 국가 아님 깨달아야”

中 관영지 ‘G7 초청 무산’ 韓에 “서구세계에 중요한 국가 아님 깨달아야”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4-04-23 15:50
업데이트 2024-04-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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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윤석열(앞줄 왼쪽 두 번째)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 연합뉴스
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윤석열(앞줄 왼쪽 두 번째)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 연합뉴스
한국이 오는 6월 13~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을 향해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려면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을 ‘글로벌 중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생각이 비슷한 국가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자국의 전략적 위치를 높이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G7 정상회의에) 초청되지 않은 것은 한국의 외교 방향과 자기 평가에 큰 타격”이라고 썼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결과는 한국이 자신의 생각과 달리 서방의 눈에는 중요하지 않은 국가임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G7에 무시당한 것은 최근 직면한 유일한 외교적 좌절이 아니다. 한국은 지난해 말 엑스포 유치에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미국 주도의 세력권에서 영향력 희석을 원치 않는 일본이 한국 G7 가입의 최대 걸림돌이며 미국은 패권을 유지하고자 한국의 돈과 자원이 필요할 뿐 G7에 초대할 진정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의 G8 꿈은 부서졌지만 이 부끄러운 행보는 한국의 과거 오해를 깨우쳐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항상 서방 국가들을 선진 강대국으로 여기면서 그들의 배타적 세력권에 들어가 위상을 과시하고자 했는데, 이는 열등감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이 G7의 구애를 받은 것은 한국에 높은 전략적 가치를 준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 때문”이라면서 “지금 한국은 서방과 완전히 보조를 맞추고 적극적으로 중국에 맞서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니 서방이 더는 한국의 환심을 사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의 언급도 인용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 튀니지와 케냐,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초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20년 주최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 것이 처음이다. 2021년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도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2022년 의장국인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윤 대통령을 초청하지 않았고, 2023년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윤 대통령을 초청했다.
류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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